13. 세 번째 과오, 마법협회
13. 세 번째 과오, 마법협회
“마지막은 질투에 의한 것이었어요.”
화면은 바뀌어, 용사 일행이 들렀던 첫 번째 마을이 나타났다. 마법협회의 내부가 보이더니, 대표로 보이는 몇몇이 화를 내고 있었다.
“건방진 신전 녀석들! 신녀인지 뭔지 이상한 힘으로 사람들을 홀리고 있어!”
“우리도 대항하기 위해 힘을 길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무슨 방법이라도 있는가?”
얍삽하게 생긴 남자는 입 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제 제자 중에 호문클루스를 연구하는 놈이 있습니다.”
“호문클루스? 성공한다면 꽤 효율적이겠지만,”
“연구를 슬쩍 봤는데, 실제로 새를 이용한 연구가 성공했더군요.”
“뭐라고?!”
마석을 매개체로 하여 마력을 순간적으로 키워 파괴력을 올리는 기술은 이미 연구 중이었다. 그리고 그 마석을 생물에 심어 굉장한 파괴력을 만드는 것이 호문클루스였다. 호문클루스를 연구하던 어린 제자를 죽이고 그 연구 결과를 가진 채, 어린 제자들에게 실험을 자행하는 마법협회. 단순히 신녀를 대항하기 위해 그들은 인간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인체실험까지 자행하기 시작했다. 마법협회에서는 매일 아이들의 비명이 울렸지만, 그 누구도 그것이 잘못되었노라고 말하는 사람이 하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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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이 지나서야 그 괴로운 비명이 잦아들었다. 그것은 한 여자아이의 몸에 마석이 잘 자리잡았기 때문이었다. 다른 아이들은 더 이상 괴로움을 받지 않았지만, 이제 실험의 대상은 오로지 한 여자아이로 집중되었다. 아이는 매일 울었고, 괴로워했으며, 자진하려고 시도까지 했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그것이 몇 년이 흐르고, 그녀는 그린도 아주 잘 아는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감정이 하나 없는 인형같은 모습의 붉은 머리 아가씨. 그녀가 바로 마법협회에서 파견한 여자 마법사 휘트니 메테오 였다. 용사 일행에 합류한 그 여자 마법사는 사실 호문클루스였던 것이다. 하지만 호문클루스 연구는 미완성이었고, 그로인해 많이 불안정했다. 실제로 호문클루스였던 그녀는 몇 번이고 폭발의 징후가 있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합류를 미뤘지만, 사실은 마석을 불안정으로 인해 안정화 작업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해도 고통은 느꼈고, 마석이 폭주할 때마다 그녀는 괴로워했다. 하지만 마법협회 사람들은 그녀를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고, 도구로 생각하며 그녀의 고통에 신경 쓰지 않았다.
“호문클루스 잖아?”
결국 용사 일행에 합류했지만, 그녀가 호문클루스라는 사실을 배신자 악마에게 들키고 말았다. 화기애애해 보였던 마법협회 사람들은 사실 배신자 악마에게 협박당하고 있었고, 언제든 마석을 폭발 시킬 수 있다는 말을 자주 입에 담으며 마법협회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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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제 힘이 조금만 더 강했다면, 당신을 괴롭게 만들지 않았을겁니다. 용사 그린.”
여신은 그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자애로운 표정의 여신은, 그동안 신전이 부린 욕심으로 인해 힘을 많이 잃어, 이렇게 그린의 영혼을 곁으로 데려오는 게 전부였다고 미안하다며 사과했다.